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10/03'에 해당되는 글 8건

  1. 지난 밤 2010/03/27
  2. 3호선 을지로 3가역 2-1 플랫폼 2010/03/24
  3. 연구계획서 2010/03/22
  4. 챙겨 볼 영화 2010/03/17
  5. 사실, 2010/03/16

지난 밤

from 우리집 강아지 2010/03/27 02:12
지난 밤 책상 앞에 앉아 새우잠을 자면서 꿈에 아지를 보았다.
아지로 여겨지는 존재가 앞에 있는 것이 아닌 아지의 모습이 선명히 보이는 꿈이었고, 그 모습은 떠나기 전 3~4개월 전 쯤의 모습이었다.
사실은 아지가 그때 세상을 뜬 것이 아니라 어디론가 갔다가 다시 나타난 것이라는 설정이 꿈에서 설명되었고, 나는 반갑고 기쁜 마음에 아지를 몇 차례 불렀다.

오늘 오랜만에 아지 사진을 모아 놓은 폴더를 열어 보았다.
재미있는 건 아지 사진을 모아놓은 폴더에 내 사진이 섞여 있다는 것이다. 뭐, 종종 엄마는 나보고 "아지야"라고 하기도 했으니깐.ㅎ 주먹 두 개만했던 애기 때부터 점점 여위어가며 숨을 몰아쉬던 할머니가 될 때까지 16년 동안의 시간. 같이 지낸 시간만큼 흘러야 잊을 수 있다고 하니 앞으로 13년이 더 지나면 희미해지게 될까.

하지만 아지야 어떻게 너를 잊겠니. 인제 곧 날씨가 풀려서 창문을 열어 두어도 되겠어. 볕이 좋은 날 베란다에서 창 밖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코를 킁킁거리며 쐬던 네가 오늘 무척 보고 싶구나. 아지야, 잘 지내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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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7 02:12 2010/03/27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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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1시 30분 경, 3호선 을지로 3가역 하행선 방향 2-1 플랫폼 즈음에 있는 모니터 아래에 서면 몇 번의 광고가 지나간 다음 이 광고를 볼 수 있다. 저렇게 빤히 그리고 지그시 바라보는 표정이 좋아서 어떤 날은 지하철을 그냥 보낸 적도 있다.

계약기간이 끝났는지 요즘은 이 광고를 볼 수 없다. 인터넷에서 찾아다 담아둔다. 그리고 위와 같은 거리에 있었음에도 내가 낙담에 빠져 있을 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당신을 떠올려 본다.

어쨌든 사이트는 http://www.bacchusd.com/media/cf.jsp
요즘 이게 중요하다고 하니.
2010/03/24 02:45 2010/03/24 02:45

연구계획서

from 42.195 2010/03/22 02:12
1) 연구의 목적 및 필요성
2) 연구내용 및 방법
3) 기대효과 및 활용방안
4) 기타 연구사항

이루기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비교적 빨리 깨달았지만, 내가 쓴 글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그런 마음으로 첫 번째 페이퍼를 썼다.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고, 그땐 다소 낙담했으나 시간이 지나고 오히려 축복이라 할 수 있는 것은 그런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기회 자체라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평일 중 매일 여덟 시간 노동을 하고, 그 중 삼 일은 세 시간의 수업을 듣고, 수업을 듣는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자료를 읽는데 보내고, 삼 주에 한 번 정도 여섯 시간 노동을 더 하는 것은 결코 만만치 않은 일이다. 나는 여러 싸움을 하고 있다. 시간과의 싸움, 습관과의 싸움, 체력과의 싸움, 결국은 내 안에 깊이 자리한 게으름과의 싸움.

스스로에게 부여했던 한 달 간의 적응기간을 더 늘려야 할지도 모르겠다. 자꾸 뒷걸음 치게 되지만 강하게 기대하고 있는 것은 이렇게 부딪히면서 차츰 익숙해져 가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기 위해 자꾸만 부딪힐 것이다. 그리고 나는 믿고 싶다.

세상은 더 나아질 수 있다고.



2010/03/22 02:12 2010/03/22 02:12

챙겨 볼 영화

from 급하게 적어둔 2010/03/17 18:37
블라인드 사이드
썸머 워즈
페어 러브
인 디 에어
시리어스 맨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이야기
에듀케이션
예언자
어웨이 위 고
굿모닝 프레지던트
Up
호우시절
500일의 썸머
쉘 위 키스
웰컴
장례식의 멤버들
날아라 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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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날이 오고야 말았다. 흑.

게다가 앞으로 계속 추가 될 예정이라지. 흑흑.

2010/03/17 18:37 2010/03/17 18:37

사실,

from 급하게 적어둔 2010/03/16 00:59

사실 나는

당신이 제시하는 이미지가 궁금한 것이 아니라

당신의 이야기가 궁금한 것이다.




2010/03/16 00:59 2010/03/16 00:59